No. 017 “왜 형제님 자매님이라고 부르나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주(主)님과 구세주(救世主)로 영접한 후에 얻게 되는 호칭 중에 가장 영광스러운 호칭은 ‘성도(聖徒)’입니다. ‘성도’라는 말은 ‘구별된 거룩한 무리’라는 의미로 죄악가운데 있던 나를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셨다는 것과 예수님을 중심으로 여러 성도들과 한 몸을 이룬다는 뜻이 담겨있는 감격적인 호칭입니다. 참고로 한 사람 한 사람은 성자(聖者)라고 하며, 두 명 이상의 무리를 성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 거룩한 ‘성도’라는 호칭이 잘못 사용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아직 직분을 받지 못한 사람이나, 구원의 확신과 아무 상관없이 이제 막 교회에 나오기 시작한 사람들을 향한 적당한 호칭이 없을 때 만만하게 사용하는 호칭으로 전락해 버린 것 같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교회의 어떤 직분하고도 바꿀 수 없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가장 영광스러운 호칭입니다. ‘성도’라는 호칭에 대한 올바른 정의가 필요합니다.

‘성도’라는 호칭과 함께 잘못 쓰여 지고 있는 용어가 ‘형제, 자매’라는 호칭입니다. 제가 신학생일 때 40세가 다 되어 신학교에 들어오신 분이 계셨습니다. 같은 학과 학생이었던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입학한 만19살 청년이 이 분을 향해 ‘형제님’이라고 불렀다가 한 학기 내내 꾸지람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너는 너의 아버지나, 삼촌에게도 형제라고 부르냐?’ ‘위아래도 없냐?’ 하며…… 버릇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형제, 자매’라는 호칭이 얼마나 복된 호칭인지 모르기에 생긴 일입니다.

그런데 성경에 형제란 단어가 무려 648 구절, 자매란 단어가 56구절이나 나옵니다. 반면에 장로는 182 구절, 집사는 6구절 밖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형제, 자매’란 주님의 피 값으로 사신바 된 성도들끼리만 사용할 수 있는 복된 호칭입니다. 이 호칭 속에는 “내 안에 흐르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당신 안에도 흐르고 있습니다!”는 고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집사, 장로’ 같은 직분의 호칭은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형제, 자매’라는 단어는 계속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도바울의 서신서의 서두는 예외 없이 ‘성도’와 ‘형제’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분들을 향해서 서로 ‘형제, 자매’라고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부르길 바랍니다. 우리 서로가 예수님의 보혈(寶血)의 피로 죄 씻음 받은 거룩한 성도요, 그 사실을 믿는 자들의 교회(敎會)로서 한 몸을 이루었기 때문이요, 또한 예수님 안에서 각 기능을 가진 지체(肢體)들이 연합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라온 환경이나 믿음의 연수(年數)는 다를 지라도 예수님의 보혈로 한 몸 이룬 하나님의 자녀로서 ‘형제님, 자매님’하고 부르는 것은 당연합니다.

저는 우리 아틀란타 한인침례교회에서 이 ‘형제, 자매’라는 복된 호칭이 풍성하게 사용되어 지기를 기대합니다. 성경말씀보다 습관을 우상화하는 신앙의 자세를 버리기 위해서 형제자매로 호칭하기를 권해드리는 것입니다. 모두가 바르게 사용하지 않아서 익숙치 않은 호칭이며, 남들도 다 잘 못 사용하는 호칭이니 우리도 그냥 부르던 대로 하자는 생각을 내려 놓읍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거룩하고 복된 호칭을 바로잡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님의 피로 값 주고 사신 주님의 자녀입니다.



아틀란타 한인침례교회 

최명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