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47 “목사님을 위해 기도해 주고 싶어요.”

<2019 01 13>


2016년 1월 둘째주일부터 아틀란타 한인침례교회에 출석을 했으니 오늘로서 만 3년이 되었습니다. 어찌나 빨리 시간이 지나는지 3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총알처럼 지나간 것 같습니다. 뭐했나 싶게 세월만 보낸 것 같아 쓸쓸한 마음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을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미숙하고 허점 많은 저를 목사로 받아주시고 성실히 따라주신 성도님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고, 항상 그 자리에서 충성을 다해주시는 목자목녀님들이 계시기에 견딜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지난주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성도님들을 위해서 다양한 기도를 하고 있는데 그 결과나 답은 들은 적이 별로 없다고 목회자코너를 통해 엄살을 부렸는데, 그것을 보았는지 어떤 성도님이 예배 후에 저를 찾아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이제는 제가 목사님을 위해 기도해 주고 싶어요.”


가정교회 사역은 기도 목회라고 합니다. 그래서 초대 목사님도 기도의 자리를 지키셨고, 저도 부임하던 날부터 매일 강단에서 기도의 단을 쌓아 가고 있습니다. 나와서 졸 때도 있고, 늦게 나올 때도 있었지만, 정해진 휴일을 빼고 저와 여러분을 위해서 하루 3시간 기도 하는 것을 멈춘 적은 없습니다. 


“맞습니다. 저를 위한 성도님의 기도가 필요합니다.”라고 외치고 싶었고, “담임 목사 혼자 기도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교회적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신약교회 회복과 영혼구원을 저지하려는 영적 세력으로부터 치열한 공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같이 기도하고, 모여서 기도하고, 교회에서 기도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그리고 기도해 주시겠다는 그 성도님 앞에 가만히 무릎 꿇고 앉았습니다. 


그러자 그 성도님이 간절하게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었습니다. 한 단어 한 단어 진심을 담아 하나님께 “우리 목사님께 복을 부어 주시라”고 요청했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그러나 울 수는 없었습니다. 송구영신예배 때 안수기도를 못 받은 가정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믿음이 있는지 없는지 지난번에 한번 방문하셨고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 사촌 분이 저를 아까부터 빤히 지켜보고 있었고, 같이 오신 그의 어머니는 갑작스런 아드님의 말에 어찌할 줄을 몰라 고개를 숙이고 있어... 상황이 좀 그랬습니다.  


의외의 제안이었고, 사람들 앞에서 목사를 꿇어앉혀 기도케 한 것은 좀 그랬지만, 너무 좋았고, 감사했고, 행복했습니다. 목사는 성도들의 사랑과 존경을 먹고 자라는 것 같습니다. 


“고맙다 이든아! 나처럼 너는 나에게 손을 머리에 얹어주지 않았지만 네 기도의 내용은 짧고 강렬했다. 계속해서 나를 위해 기도해 주렴. 사랑해 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