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68 “참 이상한 사람들”

<2019년 6월 9일>


세상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자기 맘대로 방탕하게 살면서 자유를 추구한다고 합니다. 남을 놀리는 것은 위트라고 하고 남이 자기를 놀리면 무시하고 조롱했다고 분노합니다. 자기가 하는 것은 지적이 아니라 조언이라고 하고, 남이 하는 것은 꼬투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죄는 지었지만 죄인은 아니라고 합니다. 


성경에도 등장합니다. 자기 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티만 뭐라 합니다(마 7:3). 주여 주여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이러저러한 일은 하지만 정작 아버지 하나님의 뜻대로는 하지 않습니다(마 7:21). 울리는 꽹과리처럼 말은 요란한데 실천도 없고(고전 13:1), 회개에 합당한 열매도 없습니다(마 3:8). 


이기적이고 교만하고 말과 행실이 다른 참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주변을 돌아보면 잘 보이지 않지만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환경적으로 자연을 관리하고, 동물을 보호합니다. 과학적으로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여 보급하거나, 사회적으로 세계평화를 위해 애씁니다. 알아주는 자리는 아니지만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입니다. 노력합니다. 수고합니다.


신앙적으로도 낮은 곳에서 다른 사람의 필요를 채우며 섬김의 삶을 사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하나님의 손과 발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주신 말씀에 순종하고, 배운 말씀을 삶에 적용하여 헌신합니다. 영혼 구원하여 예수님의 제자를 삼는 일을 하나님의 소원으로 알고 구체적인 말과 행동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증거 합니다. 


우리교회에도 이런 분들이 많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고 원하는 것을 내려놓고 교회의 필요를 채웁니다. 질서를 따르고 말씀에 순종합니다. 새벽잠과 밤 잠을 포기하고 자신을 위해서는 기도의 자리를 찾고, 이웃과 목장식구들을 위해서는 중보의 자리를 찾습니다. 물질과 시간을 들여 세미나와 교사연수에 참여하고, 휴가를 내어 청소년수련회에 동참하고, 가족여행을 미뤄 여름성경학교에 헌신합니다. 


같이 일하는 vip동료들에게 본을 보이려 모두가 피하는 야근에 솔선수범하고, 억울한 상황에서도 미소와 여유를 잃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잘 되도록 경험과 생각을 나누고, 그가 잘되면 자기 일처럼 기뻐합니다. 남 탓 상황 탓을 하기보다 감사한 일이 없었는가를 살핍니다. 돌봐야 하는 어린 자녀와 노부모는 주님께 맡기고, 자신이 맡은 주님의 사역은 목숨을 겁니다. 사역하는 배우자를 위해 돌봄을 받아야 할 만삭의 산모가 든든한 지원자가 됩니다. 선지자를 섬길 때 받는 복을 기대하며 아무리 작은 주의 제자라도 정성스레 대접하려 애씁니다. 


사랑으로 이타적이고, 권위에 순종하며, 삶으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는 참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세상이 우리교회식구들을 보았을 때 모두가 다 이상해 보였으면 합니다. ‘나는 아직이야! 나는 멀었어!’ 하지 마시고, 마음 문을 열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내 그럴 줄 알았어” 하는 잘 못 된 모습의 이상함이 아니라, 선한 영향력을 끼쳐서 생기는 “믿는 사람은 뭐가 달라도 정말 다르네”하는 거룩한 이상함이 넘치는 저와 여러분의 삶이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