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76 “뉴 가나안으로 들어가며” 

<2019년 8월 4일>


교회거처와 관련되어 종지부를 찍는 변화가 주중에 있었습니다. 뉴 가나안으로 장소를 이전하고, 예배 시간을 오전 예배로 옮긴 것입니다. 


지난 주일까지만 하더라도 이렇게 급진전 될 줄 몰랐기에, 충분한 의견수렴과 의사반영을 묻지 못하고 결정한 점과 갑작스런 결정으로 여러모로 혼돈과 당혹감을 성도님들께 드린 것은 죄송합니다. 특히나 수년간 큰 교회에서 학교로, 오피스 건물로, 장로교회의 서브리스로, 클럽하우스로, 거기다가 오후예배로 수많은 변화를 격어야 했던 분들에게는 또 다른 도전을 드린 것 같아 미안합니다. 


그러나 꼭 기억하고 같이 감사해야 할 것은, 2주 만에 갑작스럽게 결정이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순종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거의 2년이 걸렸습니다. 몇 사람이 결정한 것 같지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끄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눈동자와 같이 살피시고, 예수님은 우리 교회를 정말 사랑하십니다. 


그동안 목회자코너와 주보광고를 통해 공유했던 기도제목들을 다시 죽 읽어 보았습니다. 공예배때마다는 다함께 하고, 새벽강단에서는 저 혼자라도 기도했던 기록들을 살폈습니다. 묵묵히 기다릴 때도 있었고, 과감하게 도전한 때도 있었습니다. 응답된 제목들을 보니까 하나님께서 허락하셨고, 하나님께서 만나게 하셨습니다. “출애굽이 먼저입니다(No. 080).”하며 과거의 습관들과 태도들을 버리고, 가나안으로 이끄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새롭게 준비한 2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에 앞서 브레이크 뜨루와 문제를 돌파하는 40일 훈련을 시작했고, 거처를 찾는 모임이 발족되어 계속해서 이메일을 보내고, 부동산 사이트를 매일같이 검색하고, 주변교회들을 방문하여 노크를 했습니다. 그 때 만났던 분들 중에 크라이스트 교회 라드목사님을 소개해준 저희 동네 이웃 할아버지가 계셨고, 지난주에 소개한 1년 반 전에 메모지를 갖고 연락을 해 온 뉴가나안교회의 마이클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개척 30년 만에 처음으로 오후예배 자리로 가는 어려움가운데서도 그동안 집중해온 자녀교육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맥도널드에 양해를 구하고 교사예배/사역자예배를 드릴려고 했는데 그 소식을 들은 한 자매님이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 부탁하여 클럽하우스를 반값에 빌렸고, 자유롭게 1부예배를 드리고 주일학교 사역을 활발하게 이어 할 수 있었습니다. 


뚜렷한 성과가 없어 지치거나 마음이 분산되려고 할 때마다 순종하며 헌신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세워졌고, 겉모습이 아닌 속사람이 견고해져 갔고, 사람의 인정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정을 사모하는 사역자들이 세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주일학교가 교사연수로 인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생명의 삶과 말씀의 삶으로 성경읽기의 맛을 누리고, 자발적인 새벽기도와 큐티에 젖어드는 가정들이 생겼고, 주님 뜻대로 살겠다고 헌신하는 사역자들이 늘어났습니다. 


가나안에서의 생활이 기대됩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주인이시며, 왕이십니다. 주님의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오직 예수뿐입니다. 새로운 땅에서 주님의 소원을 풀어드리는 일에 더욱 집중하여 아름다운 교회공동체를 세워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