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84 “Upon this rock, 세상에서 가장 큰 바위”

<2019년 9월 29일>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게바(Cephas)’라고 부르셨습니다(요 1:42). 사도 바울도 베드로를 게바라 부릅니다. 베드로는 그리스어이고, 게바는 예수님 시대에 갈릴리 지방에서 쓰던 아람어입니다. 둘 다 ‘바위 또는 반석’이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영어로 베드로는 피터(Peter)입니다. 남자이름이죠. 접두사 ‘petr-’가 들어가면 petroleum(석유) petrology(암석학) petroglyph(암각화) 등의 단어가 됩니다.


암석 이야기를 하는 김에 세계에서 가장 큰 바위를 소개합니다. 스톤 마운틴입니다. 성도님들과 해마다 송구영신 예배 후에 새해 첫 해돋이를 보러 올라가고 있습니다. 울퉁불퉁한 산길을 오르다보면, 원석 같은 사람이었지만 예수님을 만나 다듬어진 보석이 된, 베드로(바위)의 신앙고백이 자주 떠오릅니다(마 16:16). 


일 년에 400만 명의 관람객이 있을 정도로 아틀란타에 여행 오면 꼭 한번 둘러봐야 할 관광명소입니다. 단일 화강암으로는 세계 최대의 크기인 스톤마운틴은 높이는 해발 514m이고, 둘레는 8km입니다. 주차장에서 산의 정상까지 약 1.6km의 하이킹 루트가 있어 천천히 올라도 30분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바위산 정면에는 50년 가까이 제작된 3명의 남부 영웅들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제퍼슨 데이비슨 남부 연합 대통령, 로버트 리 남부군 총사령관, 리 장군의 심복이며 "스톤 월"이라는 별명을 가진 잭슨 장군입니다. 리 장군의 귀 길이만도 2m에 달하고, 등장하는 말의 엉덩이 부분이 스쿨버스보다도 크고, 부조의 넓이는 축구장 크기라고 하니 단연 세계 최고 크기의 조각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경 잠언에 “회오리바람이 지나가면, 악인은 없어져도, 의인은 영원한 기초처럼 꼼짝하지 않는다(10:25).”는 말씀이 있습니다. 종종 미 대륙을 강타하는 토네이도를 연상케 하죠. 한 번 회오리바람이 지나가면 그 동네는 온통 폐허로 바뀝니다. 평상시에는 구분이 안가 모르지만, 기초가 잘된 집과 그러지 못한 집의 구별은 창수가 나거나 회오리가 치거나 하면 드러납니다. 물난리가 나면 부실 공사가 드러나고, 태풍이 불면 기초가 튼튼한지 외벽이나 내장제가 견실한지가 드러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을 마치시며 인생이라는 집의 기초를 잘 닦으라고 권면해 주셨습니다(마 5-7장). 회오리가 칠 때 쉽게 무너지는 기초를 놓지 말고, 흔들림이 없는 반석위에 기초를 세우라고 하셨습니다. 


당대의 팔레스틴에서는 예수님의 이야기가 실감나게 이해되었을 겁니다. 그 땅에는 겨울에 비가 많이 오는데 물살에 의하여 골짜기가 된 곳이 많습니다. 여름에는 가뭄이 자주 들 정도로 비가 안 오니 겨울비에 생긴 모래웅덩이나 골짜기들이 아름답게 보이다가도 겨울에 우기가 되면 무서운 빗줄기와 거친 물살에 창수가 나게 되어 견고하게 보이던 골짜기는 순간적으로 없어지고 물바다가 됩니다. 


그래서 팔레스틴에서는 집을 건축할 사람은 미리 잘 생각하고 자리를 잘 잡아야 합니다. 땅을 찾아다니다가 아름다운 계곡이 있으면 그 계곡이 아름답다고 하여 그곳을 기반으로 하여 집을 세우면 큰일납니다. 왜냐하면 우기의 물길이니까요.

  

“Upon this rock” 스톤마운틴 정상에서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마 16:18).”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을 자주 되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