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058 “목장모임이 재미있으려면”


컨퍼런스에 가면 가정교회를 배워보려고 참석하신 목회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중에 가정교회가 매주일 모여야 한다는 사실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다. 가정 교회는 '교회'이기 때문에 매주일 모여야 하는 것은 납득을 하겠는데, 그동안 구역이나 소그룹으로 2주나 1달에 한번 모이던 교인들이 과연 목장으로 매주일 모여 줄까 염려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눔의 시간만 잘 운영되면 매주일 모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인간에게는 자기표현의 욕구가 있습니다. 직장 남성들이 일이 끝난 후에 술집을 찾는 것은 술이 좋아서이기도 하겠지만 하루 종일 쌓였던 욕구 불만을 말로 풀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성들이 계모임을 갖는 것도 가사 돌보며 쌓인 스트레스를 수다를 통해 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장모임에서 스트레스가 풀릴 수 있다면 매주일 모이는 것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기표현의 기회가 주어질 뿐 아니라 목장기도로 인하여 개인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매주일 만나는 것을 오히려 원할 것입니다. 사회생활 하면서 많은 모임에 참석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속깊은 얘기를 나눌 수가 없다가, 목장모임에 나와서 마음속에 깊이 담고 있던 생각과 느낌을 나누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출장을 갔다가도 목장모임 시간에 맞추어 돌아오는 사람들도 생깁니다.


그러므로 목장 모임은 자기표현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어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오래했거나 성경공부를 많이 한 목자가 인도하는 목장이 부흥하지 못하는 이유는 목장식구들에게 자기표현의 기회를 주지 않고 가르치려 하기 때문입니다. 목장모임은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나누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목장식구는 묻고 목자는 대답을 주는 식으로 모임이 진행되어서는 안 됩니다. 상투적인 조언을 주어서도 안 됩니다. 간증을 해주던지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질문을 해주어야합니다. 


목장모임에서는 정보 교환보다는 감정을 나누는 데에 중점을 두어야합니다. 스포츠나 정치, 경제에 관한 화제는 식사 시에는 상관이 없지만 나눔의 시간에는 안 됩니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이제는 웬만한 정보는 다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정보를 목장 모임에서 나눌 필요 없습니다. 목장모임에서는 감정이 나누어져야합니다. 모임을 인도하는 분은 정보 제공이 아니라 감정 표출을 요구하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어떻게 생각하세요?'보다 '어떻게 느끼세요?' 라는 묻는 것입니다. 


더불어 재미있는 목장을 만들고 행복한 목장 생활을 하려면 목장에서 영혼 구원이 일어나야 합니다. 목장 생활이 힘든 것은 매주일 모이거나, 매주일 같이 밥을 먹는 것 때문이 아닙니다. 교회의 존재 목적인 영혼 구원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신자에게 전도할 때 논리적으로 설득하려는 사람들이 있지만, 요즈음 사람들이 논리에 설득 당해서 예수를 믿는 법이 없습니다. 가정교회에서 전도가 잘 되는 이유는 목장 식구들의 섬김에 감동을 받고, 목장 모임에서 기도 응답을 받기 때문입니다. 감동을 주도록 섬기려면 많은 것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있는 것으로 섬기면 사람들이 고마워는 하지만 감동은 받지 않습니다. 없는 것으로 섬길 때 감동을 받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이 물질로 섬길 때에 감동을 받습니다. 시간이 없는 사람이 시간을 쪼개어 도와 줄 때 감동을 받습니다. 병약한 사람이 몸으로 섬겨 줄 때에 감동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가진 것이 없다는 것은 전도에 있어서 핸디캡이 아니라 감동을 줄 수 있는 능력입니다.



<가정교회 사역원장, 최영기 목사님 칼럼에서 일부 발췌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