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089 “영화를 한편 소개합니다.”

<2017 12 03>


해야 할 일은 많고 그 끝은 안 보일 때, 생각이 복잡하고 일이 손에 안 잡힐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연말과 연시를 맞아 심란하고 분주함은 여전히 잦아들지 않은 시간과 상황의 연속일 때, 여러분은 어떻게 숨을 돌리시나요? 


이럴 때 소개해 드리고 싶은 저만의 방법과 노하우 중에 하나는 영화보기 입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좋은 영화에 푹 빠져서 여유를 가져보면 좋겠고, 연말에 특별한 이벤트가 필요할 때, 가족들과 함께 또는 부부가 둘이 보면서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소개할 영화는 “Courageous(용기와 구원)”입니다.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용기 있는 삶’이 주제이며, 다섯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조지아 알바니 경찰로 근무하는 주인공은 9살의 딸과 한창 사춘기에 접어든 십대 아들을 둔 평범한 가장입니다. 늘 긴장과 위험이 함께하는 업무에 지친데다 원래 보수적이고 무뚝뚝한 성격인 그는 아이들에게도 그리 자상한 아빠가 아닙니다. 셰인은 이혼 후 아이들의 양육비를 대는 것만도 버거운 생활을 하지만, 주인공과 가장 가까운 동료로 서로의 고민을 나눕니다. 아틀랜타에서 새로 부임한 헤이스는 작은 도시에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키우고 싶어 그곳으로 왔습니다. 이같이 그들은 서로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각자가 처한 배경도 다릅니다. 그들 각자가 어떤 부모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고, 또 그들이 각자의 자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를 줄거리로 삼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더 나은 삶을 안내하고,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아버지들을 위한 영화입니다. 


실제 미국의 한 조사에 의하면 십대 청소년의 삶에 아버지가 관여하지 않는 경우, 자살할 확률이 5배나 높고, 학교를 중퇴할 확률은 10배가 넘으며, 감옥에 가게 될 확률은 20배가 넘는다고 합니다. 또한 아버지의 양육 태도는 자녀들에게 그대로 대물림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가정의 의미와 부모의 역할이 절실한 시대인데, 아버지와 부모로서의 마음가짐과 태도, 그리고 더 나아가서 직장과 이웃과의 관계에서의 선한 영향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감독은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소설가이기도 한 Alex Kendrick이 맡았습니다. 이미 영화 ‘Fireproof(이혼으로 치닫고 있는 부부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소방관의 이야기)’와 ‘Facing the Giants(믿음의 승부; 미식축구를 소재로 진정한 승리에 대한 사람들의 감동스토리)’로 알려진 분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영화는 가까운 도시 알바니 조지아에서 촬영되었고, 등장인물 대부분은 실제로 그 지역의 Sherwood 침례교회 식구들이 연기자와 스텝으로 동참하여 무보수와 도네이션으로 만들어 졌다는 겁니다. 감독도 그 교회 부목사님이고요. 


흥미로운 점은 이 영화는 소설책을 영화화했는데, 나중에 이 영화는 다시 또 다른 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영화 속 아버지들이 결단하고 자신의 삶과 가정을 변화시켰던 내용들을 정리하여 책으로 만들어졌고, 영화 못지않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현재까지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 책은 오는 2018년 세겹줄기도회 교재로 선택한 The Resolution for Men(남자의 결단)입니다. 이 책과 세겹줄기도회를 통해서 아버지들이 회복되고 변화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