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090 “섬겨주는 대신에 때로는”

<2017 12 10>


목장사역의 기초는 섬김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목적이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섬기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셨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마가 10:43-45).


그러나 섬김은 지혜로워야 합니다. 가정교회를 통해 영혼구원과 제자 만드는 것, 이 두 가지가 다 성취되어야 합니다. 어떤 때 섬겨주고, 어떤 때 도전해야할지, 분별할 수 있는 것이 지혜입니다. 현대 교회가 병약해 진 이유 중의 하나는 교회가 섬기는 리더 대신에 다스리는 리더, 섬김을 받는 성도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VIP분들 가운데 목자목녀의 섬김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섬겨주어야 합니다. 예수님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섬김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맛보게 하고 감동을 주는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님을 영접하고도 이기적인 채로 머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섬겨 주어야합니다. 이런 섬김이 서서히 변화하고 싶은 의지를 심어주고 언젠가는 자신도 보고 배운 대로 섬기는 삶을 사는 사람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섬겨주는 대신에 도전해야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영적인 어린아이입니다.

 

갓난아이의 특징은 자신의 필요밖에 모른다는 것입니다. 배가 고프면 엄마가 무엇을 하고 있든지 상관없이 보챕니다. 참을 줄도 모릅니다. 우유병을 입에 갖다 대어줄 때까지 울어 젖힙니다. 영적으로 어린 사람들도 그렇습니다. 자신의 필요밖에 모르고 인내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투고 싸우고 상처받습니다.

 

어린아이 같은 분들을 성숙한 성도로 키우려면, 자녀 키울 때 하듯이 홀로 서는 연습을 시켜야합니다. 자녀를 키울 때에 보면 아주 어릴 때에는 부모가 일일이 모든 것을 챙겨줍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점점 독립을 허용합니다. 십대가 되면 좀 더 많은 자유와 책임을 부여해 줍니다. 대학생이 되면 자기 인생은 전적으로 자기가 책임지도록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앞가림을 할뿐 아니라 늙으신 부모님을 돌볼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러므로 목장에서도 성도들이 성숙해지기를 원하면 목자가 일방적으로 섬기기만 하는 관계에서 벗어야합니다. 물론 처음 믿을 때에는 아기처럼 돌보아 주어야합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믿음이 자라면 책임감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조그만 사역이라도 맡겨서 섬김 받는 데서 섬기는 입장에 서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인내심도 키워주어야 합니다. 목자에게 당장 찾아와 달라고 해도 시간을 두었다가 심방하고, 문제가 생겼다며 당장 만나자고 해도 시간 약속을 해서 만나는 등 참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시험을 받을 때에도 옆에서 기도해주며 의지하고 기댈 수 있도록 창구를 열어두어야겠지만 스스로 자신과 싸워서 이길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교회의 존재목적은 영혼 구원하여 예수님의 제자를 만드는 것입니다. 제자 만드는데 실패하면 계속해서 영적인 어린아이로 머물게 됩니다. 목자들의 사명은 평신도 사역자를 키우는 것입니다. 성숙한 동역자를 만드는 것이 목장 사역의 목표인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최영기 목사님의 글에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