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02 “팀킴 or 팀킬”

<2018 03 04>


평창 동계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국정농단이라는 내부적인 어려움과 북한의 핵 도발이라는 외부적인 위기 속에서 고국 대한민국이 이를 잘 치를 수 있을까 우려도 많이 했었지만, ‘하나 된 열정’이라는 슬로건처럼 참가하고 지켜본 모두가 스포츠 하나로 뭉쳤던 시간이었습니다.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국가(92개국), 최다선수(2천9백여명)로 역대 최대 규모였고,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메달수(17개)를 기록했을 뿐만이 아니라 한국은 1988 서울올림픽, 2002년 월드컵,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그리고 이번 평창올림픽 이렇게 4대 국제 메이저 스포츠 대회를 개최한 세계 5번째 나라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올림픽을 통해 보고 싶어 하는 것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선수들이 매순간 정정당당하게 성실한 땀과 노력으로 임하고,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면서도 선의의 경쟁을 하고, 중간에 실수가 있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완주하고, 돕고 이끌었던 지도부와 하나가 되고, 단체경기라면 똘똘 뭉친 단합으로 서로를 독려하고 응원하는 모습, 한마디로 팀워크 일 것입니다. 


한국여자컬링이 좋은 모델이었습니다. 한국에는 5개의 연습장밖에 없을 정도로 생경한 경기인데, 한 동네에서 나고 자란 5명의 팀원이 하나가 되어서 겨울스포츠 강국들에 하나하나 맞서는 모습이나, ‘영미! 영미!’로 대표되는 그들의 팀워크는 승리했을 때뿐만이 아니라 실패했을 때에도 빛나보였습니다. 선수 모두가 김씨라고 해서 Team Kim이라고 불렸는데, 지금은 팀워크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반대로 한국여자팀추월은 기대와는 달리 제대로 된 팀워크를 보이지도 못하고, 비상식적인 경기 운영을 보이면서, 준결승 진출이 무산된 후에는 팀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듯 한 인터뷰와 거짓 해명 기자회견으로 논란이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모든 책임을 져주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어야 할 감독은 선수와 진실공방을 벌이는 모습은 마치 서로가 서로에게 팀킬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생각해 보면,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통해서 보고 싶은 모습 역시 이와 같은 것 같습니다. 정직한 땀과 최선을 다해 끝까지 정진하는 모습, 위기가운데도 흐트러짐 없이 일사불란한 팀워크, 책임질 줄 아는 리더십과 지도력 등등.


우리는 지금까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어왔고, 지금도 거처에 대한 간절한 기도제목을 갖고 있습니다. 아직 인적 물적 자원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스스로에게 기대하거나 외부에서 우리교회를 보며 기대하는 것은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의 주인이시며 머리이신 예수님께 철저히 순종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일사불란하게 영혼구원과 자녀양육에 집중하고,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며, 앞장서서 이끄는 목자목녀와 그들을 믿고 따르는 목장식구들, 무엇보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목회자와 실수를 걱정하지 않고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여 사역하는 성도들이 뭉쳐있는 팀워크를 보고 싶어 합니다.


이를 이루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어렵지만도 않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좋습니다. 힘이 납니다. 더욱 최상의 팀워크를 위해 노력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