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12 “한 마디만 달리 말해도”

<2018 05 13>


어버이날을 맞아 양가 부모님께 어버이 노래와 함께 감사의 마음을 문자와 전화로 드렸었습니다. 그랬더니 장인어른께서 다음과 같이 문자를 보내 오셨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6. 25 전쟁에서 한쪽 눈을 잃고 팔다리를 다친 장애 2급 국가 유공자였다. 아버지는 그에게 반갑지 않은 이름이었다. ‘병신의 아들’이라 놀리는 친구들 때문이었다. 가난은 그림자처럼 그를 둘러쌌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을 때마다 술의 힘을 빌려 말했다. "아들아 미안하다" 


이국종 교수의 이야기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중학교 때 축농증을 심하게 앓은 적이 있습니다. 치료를 받으려고 병원을 찾았는데 국가 유공자 의료복지카드를 내밀자 간호사들의 반응이 싸늘했습니다. 다른 병원에 가보라는 말을 들었고, 몇몇 병원을 돌았지만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며 이 사회가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얼마나 냉랭하고 비정한 곳인지 잘 알게 됐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자신을 받아 줄 다른 병원을 찾던 중 그는 자기 삶을 바꿀 의사를 만나게 된다. '이학산'이라는 이름의 외과 의사였는데, 그는 어린 이국종이 내민 의료복지카드를 보고는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가 자랑스럽겠구나!" 그는 진료비도 받지 않고 정성껏 치료하곤 마음을 담아 이렇게 격려했다. "열심히 공부해서 꼭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 


그 한마디가 어린 이국종의 삶을 결정했다. '의사가 되어 가난한 사람을 돕자. 아픈 사람을 위해 봉사하며 살자.' 그를 대표하는 삶의 원칙도 그 때 탄생했다. "환자는 돈 낸 만큼이 아니라 아픈 만큼 치료받아야 한다." 어린 이국종이 내민 의료복지카드를 보며 "아버지가 자랑스럽겠구나.' 라는 말을 한 의사가 없었다면 그는 우리가 아는 이국종이 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 자신의 꿈을 말할 때 뭐라고 말해주는가? "다 좋은데 그게 돈이 되겠니?" "너 그거 하려고 대학 나왔니?" "그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이야!" 그런 말은 상대의 마음을 아프게 할 뿐이다.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담아 호응하면 어떨까? "네 꿈 참 근사하다" "참 멋진 꿈을 가졌구나!" "그런 꿈을 가진 네가 나는 참 자랑스럽다" 한 사람의 꿈은 그것을 지지하는 다른 한 사람에 의해 더 커지고 강해진다. 그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대가 그 한 사람이 되라. “한마디만 달리 말해도 한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다”


나는 너희들을 우리 가정에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잘 자라주고 우애하며 사는 것을 보며 너희들에게도 고맙게 생각한다. 맡은 일에 더욱 충성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이웃에게 유익을 끼치는 자랑스러운 자손의 지위를 계속 유지해주기 바란다. 평강을 빈다.


사 41:10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의 하나님이니, 떨지 말아라. 내가 너를 강하게 하겠다. 내가 너를 도와주고, 내 승리의 오른팔로 너를 붙들어 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