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16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

<2018 06 10>


10년도 넘은 실화입니다. 2005년 어느 날, 한국의 연예인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했습니다. 붙잡힌 직후에 배경을 설명하고 상황을 해명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손가락질을 했고, 오랫동안 세상의 비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이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입니다. “음주사실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습니다.” “4~5시간 동안 2차에 걸쳐 술자리를 가졌지만, 운전할 당시에는 술에서 깨어 있었고, 결코 법에 저촉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 사람의 해명은 이후에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 냈습니다. 


“차는 몰았지만 운전은 하지 않았다.” “차가 부딪혔지만 교통사고는 아니었다.” “빨간 신호등에서 그냥 달렸지만 교통위반을 하지는 않았다.” “면허는 없지만 무면허는 아니다.” “벤츠는 있지만, 자동차는 없다.”


다양한 분야와 상황으로 옮겨지면서 다양한 쓴 웃음을 만들어냈습니다. 


‘잠꼬대는 했지만 잠은 자지 않았다.’ ‘밥은 먹었지만 식사는 하지 않았다.’ ‘박장대소 했지만 웃지는 않았다.’ ‘온라인 게임은 했지만 인터넷은 하지 않았다.’ ‘바람은 피지만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물건은 훔쳤지만 도둑질은 하지 않았다.’ ‘때린 것은 인정하지만 폭행은 하지 않았다.’


패러디를 보면서 ‘어쩌면 세상 사람들이 비웃을 일이 교회생활 안에서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사랑하지만 (예수님께서 핏 값으로 사신) 예수님의 교회는 안 나간다.”

“우리교회를 사랑한지만 교회의 공식 모임은 참여 안 한다.”

“필요한 재정을 위해서 기도 하지만 헌금하지 않는다.” 

“기도는 하지만 식사기도는 안 한다.”

“하나님을 섬기지만 하나님의 소원에는 관심 없다.”


신앙생활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과 삶으로 하는 것입니다. 말은 맞는 것 같고 나름대로의 이유는 있겠지만, 성도는 말에서도 삶에서도 예수님의 성품이 묻어나야 하고, 가정과 직장의 일상생활에서도 예수님의 사역이 나타나야 합니다. 


물론 모두가 다, 1년 365일 매일 헌신하고, 매번 열정적으로 살 수는 없습니다. 집중하여 최선을 다할 때도 있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쉼을 갖고 충전을 해야 할 때도 있어야 합니다. 


최선을 다한다고 매번 가시적인 결과가 있고, 빨리 빨리 열매가 맺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때는 아니 대부분의 때는 그 결과와 열매를 보려면 너무 오래 걸려 답답하기도 하고 수많은 연단과 인내를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작은 감동과 변화에 집중하며, 하나씩 하나씩 순종과 섬김의 영역을 넓히다 보면, ‘말과 행동이 다르고, 말만 번지르르 하다’고 세상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사는 일은 없을 겁니다.